Monday, February 17, 2025

Ta-da!

돌아왔다능 😂

오랫동안 사용했던 블로그 계정이 통으로 날아갔다. 정확히는 블로그를 소흘히 하는 동안 Blogger, (구)Blogspot이 구글에 통합되면서 더 이상 Gmail 계정이 아니고서야 로그인 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원래 블로그는 2010년 잠깐 미국에 돌아가 있는 동안 만들었던 2집의 작업일지를 위한 공간이었다. 내 성격에 아마 당시에도 글 만큼은 최대한 담담하고 무탈한듯 포장하려 노력했겠지만 2집을 만들며 겪었던 에피소드들이라던지, 사귄지 1년도 안된 여자친구 (현)아내와 떨어져있는 동안 느꼈던 외로움, 그리고 멀리서 나 없이도 잘 돌아가던 홍대를 지켜보며 커졌던 초조함이 군데군데 묻어있을 젊은 시절의 기록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팀베이비가 나온 뒤 부터는 전부 비공개로 돌리긴 했지만. 

2008년 만나이 스물다섯에 나름 큰 기대를 품고 고국에 돌아왔었다. 비록 내가 갈망했던 것에 비해서는 보잘것 없는 반응이었지만 실망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다. 항상 불안을 안고 사는 나에게도 작은 인기는 가끔씩 영원할 것 같은 순간들을 안겨주었다. 클럽들을 돌며 매주 커다란 환호와 때창에 휩싸여 무대를 내려올때면 함께 무대를 나누던 밴드들에 대한 애정도 같이 깊어졌는데, 사실 그들의 음악보다도 함께 있을때 느끼던 소속감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었다. 나와 밴드들이 속해있는 소속사는 나에게 집이었고, 가족이었다. 배경만 좀 다르지 나와 같은 부족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바램이었다. 2세대 인디락 부활 대축제 같던 시기에도 고작 500명 남짓의 팬덤을 돌려가며 굴러가던 홍대씬에 나는 뿌리없는 이방인일 뿐이었고, 새친구들을 잔뜩 사귀어 들떠있었을뿐, 따지고 보면 이곳에 다시 초대받은 적도 없었다. 

활활 타오를 것 같던 우리 부족의 불은, 검정치마 데뷔 1년만에 한강둔치에서 날리는 폭죽보다 조용하고 빠르게 꺼졌다. 살면서 처음 맛보는 배신감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난 거의 매일 찔끔찔끔 눈물을 쏟거나 여자친구 집에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잠들어있었다. 자본이 없으니 당장 노래들이 쏟아져 나온다 해도 다음 앨범은 내게 먼 미래의 얘기일 뿐이었다. 데뷔 후 수만장이 팔려나갔다는 앨범은 그동안 한번도 정산을 받은적이 없었고, 아무런 페이도 없이 일주일에 두세번씩 클럽을 가득 채워 공연을 했다. 가끔 지방을 가거나 대표의 기분이 엄청 좋은 날에는 밴드당 50만원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전혀 불만이 없을 정도로 멍청했고, 인디음악이니까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한번은 EBS 공감 녹화가 있던날 대표에게 돈 얘기를 꺼내는 베이스 멤버의 멱살을 잡고 내음악이 파는 물건처럼 보이냐며 병신같이 쌩쑈를 했다 (똑똑한 친구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 그런 우릴 실실 웃으며 쳐다보던 대표 멱살을 잡았어야 되는데 당시에는 진짜 너무 어리고 멍청했다. 

다행히 소속사에 있던 다른 밴드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탈퇴를 주도한 덕분에 검정치마도 같은 시기에 계약을 해지 할 수 있었고, 201의 판권을 되찾은 뒤에는 디지털 음원에 대한 소액의 돈도 돌려 받았다. 데뷔후 처음이자 마지막 정산이었고, 내 다음 앨범과 미국에서의 월세를 10개월 정도 커버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커리어 초반에 이런 큰 인생레슨을 받을수 있었던게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 좋은 사람은 아닐꺼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그전과는 달리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불신이 깊게 생겼달까. 만약 내 홍대 정착기가 순탄했다면 데뷔이후의 음악적 행보는 지금과는 매우 달랐을것이다. 불합리한 계약 일지언정 지금까지 같은 소속사를 유지했을것임은 물론이고.

일이 있고 난 후 미국으로 돌아가기 한달 남짓 남았을때,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겪었다. 퇴근길 만원 지하철을 타고 가던 도중 갑자기 승객들이 나를 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들이 나를 칼로 난도질 할 것 같다는 망상 때문에 숨쉬는게 점점 어려워졌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여자친구가 눈치 빠르게 입고있던 코트를 풀어 벌려준 덕분에 나는 내 키 반만한 여자친구 코트속에 머리를 끝까지 쳐박은채 숨쉬는 방법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밖을 내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다. 이후로 불행하게도 난 미국에서 2집을 끝낼때까지 크고 작은 패닉어택을 자주 겪었다. 미국에 돌아갔을 때가 아마 4월쯤이었다. 한동안은 고등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으며 기분전환을 했다. 블로그에는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로 월세집 사진도 올리고, 장보고 드라이브를 다니는 일상도 공유했다. 한국으로부터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탓에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찾아온 공황발작 때문에 한동안은 음식을 삼킬때마다 목에 음식이 걸려 질식사 할 것 같다는 공포에 시달렸었다. 햇반 하나를 풀이 될 정도로 끓여 사흘동안 나눠 먹기도 했다. 결국에는 괜찮아졌지만.

그럼에도 녹음은 시작 할 수 밖에 없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앨범이 한창 진행중에 있을때 녹음을 도와주던 친구와 다투는 일이 있었고, 그는 여태까지 우리가 녹음해온 파일이 담긴 하드를 인질로 잡아 어디론가 잠적해버렸다. 가뜩이나 정신상태가 불안했던 나는 얘를 발견하는 즉시 야구빠따로 뚜드려 때릴 계획을 세웠었다 (당시에는 다른 방법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징징대던 나를 보러 마침 한국에서부터 날아 온 여자친구와는 매일 녹음실 근처에 100만원짜리 폐차직전의 미니밴을 주차해놓고 둥굴레 차를 마시며 잠복수사를 했다. 결국엔 화해 아닌 화해(?)를 통해 녹음을 재개하고 무사히 앨범 발매까지 이어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 그러기에는 음악의 내용은 물론, 만드는 과정까지 배신이라는 키워드에 잠식되어 버린 앨범이 나와버렸다. 한편으로는 가삿말에 너무 날을 세워서 카르마의 벌을 받는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2집은 출국을 앞두고 굉장히 짦은 시간동안에 만든 노래들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멜로디 보다는 가사를 위주로 작곡했기 때문에 작곡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 여유가 없었던 관계로 앨범에 담아내지 못한 디테일들은 지금까지도 내 귓가에만 남아 멤돈다. 앨범의 속내와 작업과정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듣는 2집은 그 헐벗음이 나름의 매력으로 작용하겠지만, 나에게는 동반된 모든 기억들이 쓰리기만 하다.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와중에도 '어, 괜찮음. 나 이거 그냥 수영하는거임' 하고 태연하게 말할수 있는 사람이되고 싶었던 것 같다. 현실에서 불가능 하다면 적어도 노래에서 만큼은.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 2집 활동을 하면서도 블로그는 꾸준히 썼었다. 2집 활동을 마무리 하고 나서부터는 사람들이 내 소식을 확인 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얻는 기쁨도 있었다. 그러다 약 10년전(시간이 이렇게 빠르다) 힙스터가 얼마나 웃긴건지에 대해 쓴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처음으로 이곳도 내 공간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던것 같다. 가끔은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가볍게 일기를 쓰고 싶은데 뭐가 부끄러운지 매번 지우고 만다. 



2010년 5월 어느날


Arlette

예전에 코난 오브라이언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가장 남자다운 이름을 가진 사람을 뽑는 콘테스트를  적이 있다승자의 이름이 ‘Max Fightmaster’였는데한국이름으로 치면 강철남 같은 느낌이다아무튼 이름 조합이 너무 상상 이상으로 쎄서 웃긴   코너의 포인트였다내가 알던 사람 중에도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있다마치 히어로물 빌런에나 어울릴법한 퍼스트 네임과판타지물에서 용을 잡는용사 드래곤 슬레이어(!)  때의 슬레이어랑 비슷한 발음의 라스트 네임 덕분에, Electra 남녀 통틀어 내가 살면서  가장 강력한 조합의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다일렉트라의 엄마인 알렛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가,  딸에게 이런 드센 이름을 지어줬는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그녀를  번이라도 만나본 사람에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주 약간의 상상력과 짓궂음을 더해서 알렛을 지금 머릿속에 그려본다면인어공주(1989) 우르슬라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자바  헛을 살짝 섞은 모습이다일반 가정집 화장실 만한 부엌에서 거의 항상 혼자 앉아 맥주를 마시던 그녀는 천장에 닿을 듯이 뻗친 검은 곱슬머리와당장이라도 터질  같은 눈동자를 감싼 흰자를 번뜩이며 우리를 맞이해주곤 했었는데기분이 좋을  - 아마 많이 취했을 때는침을 잔뜩 묻혀가며 억지로 뽀뽀를 했었다초등학교 때부터 알렛을 봐온 바스코는그녀의 애정표현을 즐기는 편이었고 그녀 얼굴의 사마귀가  볼에 닿는  소름 끼치게 싫으면서도보는 앞에서 침을 닦는   미안해서 닦은 적은 없었다.


알렛  있었어요일렉트라는요?’


안녕 애기들아나도 몰라어젯밤부터  들어왔어... 썅


우리 여기서  놀다 가도 돼요?’


나도 몰라너네 혹시 5 있니이게  마지막 담배라서


아뇨... 미안해요


공연  알렛과의 기억을 짧게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약하면 추석 명절 우리 집에서 남은 동태전을 들고 놀러 갔을  알렛이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내용이었다기억이 아직까지 내게 가장 선명한 이유는 그날을 제외하고 그녀가 뭔가를 먹는 것을   번도  적이 없기 때문이다정부 지원금으로는 술을   없기 때문에우리는 그녀가 어떻게 맥주를 사는지   없었다확실한   집에서 크래커 부스러기 하나조차 음식 비슷한   적이 없었고왜인지 그날 처음으로 알렛의 비대한 몸이 오직 맥주로만 만든 것이었다는 사실도 깨달았었다그렇다고 그녀가 항상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앞서 그녀를 괴물처럼 묘사하긴 했지만헬스 엔젤스와어울리던 젊은 시절 사진 속의 알렛은토탈리콜(1990) 나오는 여주 멜리나와매우 닮은 모습이라서집에 놀러  때마다 우리는 그녀의 리즈시절 사진을 자주돌려 보곤 했었다.


당시에도 추측했지만 알렛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정신적 질병에 시달렸던  같다목소리는  얼마나 컸는지뭔가 음침한 얘기를 하느라 속삭일 때를 제외하고는바로 앞에서 대화할 때도 기본 데시벨이 금요일  11 헌팅 포차 만취남 레벨이었다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모를  같은 얘기들을 자주 늘어놓고는 했었는데그중에는 항상 일렉트라의 마더에 관한 얘기도 있었다뉴욕의 부잣집 딸로 태어나서 평생을 헤로인 중독자로 살았음에도 별문제가 없었다고단지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돈이 바닥나면서부터 더러운 길거리 약으로 갈아타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지는 것이지돈만 많으면 헤로인을 하면서도 나름 건강하게    있다고 했다얘기의 끝은 비참한데어느    없는 이유로 꼬리를 자르고 싶었던 딜러가그녀의 헤로인에 드레이노 가루 (머리카락도 녹인다는 강력한 배관세척제) 섞어주었고중환자실에 누워   며칠 동안 혈관이 녹아내리고장기가 망가지는 것을 온전히  느끼며 죽었다고 했다어려서부터 같은 얘기를 수백  듣고 자랐을일렉트라도 결국 헤로인에 손을 댔으니지금 보면 팔자라는  정말 있나 싶다세상의 온갖 위험을 끌어당길듯한 이름과마더와의 연결고리까지정말 어쩔 없었을까.


 집을 드나들던 사람들 역시 특별했다모두 알렛의 지인들이었지만 사회 울타리에서 약간씩 벗어나있던 사람들을 우리는 (적어도 나와 바스코는) 항상 적당한거리에서적당한 호기심으로만 대하는 법을 알았다 집에서 마지막으로 만난손님은 알렛의  남자친구였다이미 일렉트라는 집에 아예  들어오는 시점이었지만 비교적 담이 작은 우리가 일탈을 즐기려면 그곳만큼  편한 장소가 없었다그날 알렛 대신 우리를 맞이한 사람은 까무잡잡한 피부의 외국 남자였다크로아티아에서 화물선박으로 밀입국했다는 그의 이름은 ‘엘비스였다액면가는 36살이었지만 알렛은 그를 18살로 소개했다대충 들어보니 동네 바에서 우연히 만난 날부터 이미 집에 들어와 함께 살고 있는  같았다하나부터 열까지 범죄의 느낌을 진하게 풍기던 남자는 '나이쓰' 라는 표현 말고는 영어를   몰랐고담배로 지진 같은 목에서는 말할 때마다 처음으로 가래 끓는 소리가 났었다처음 보는 표정으로 비대한 몸을 트는 알렛에게눈썹 한번 찌푸리지 않고 혓바닥을 밀어 넣는 엘비스를 보며 우리는   없는 두려움을 느꼈었다또래였음에도 그는 분명 위험한 남자였고 이상 우리가  집에 드나들 일이 없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물론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네엔 가뭄이 계속됐다나와 라라 그리고 바스코 우리 셋은 뭐라도 건지려고 늦은 밤까지 일렉트라의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엘비스가 들어온이후부터 이미 우리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알았기 때문에 아무도 집안으로 들어가자는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었다그때 가로등이 밝히던 골목  끝에서 작은실루엣이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보였다실루엣은 점차 사람의 모습을 띄었고우리 사이에 가로등이  개쯤 남았을  갑자기 하늘로 뭔가를 던지는게 보였다곧바로 엄청난 소리와 함께 물체는 정확히  사람 얼굴로 떨어졌고, 잠시 주저앉나 싶더니금방 실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다시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가만히 보니일렉트라였다.


꺄하하하하 너네 방금 봤니???  진짜 봤어야 되는데


‘…… 괜찮아?’


 분명히 내가 물병을 잡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꺄아하학정말 병신 같네


어디서 오는 거야?’


누구세요 알아요?’

methhead로 전락해 버린 일렉트라가, 딱지 앉은 창백한 얼굴위로   눈을 뜨며 우리에게 물었다마침 밖의 소란스러움에 이끌린 알렛이 발코니로 몸을 드러냈다. 그녀는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얼굴이 달라져있었다해골처럼 삐쩍 마른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겨드랑이부터 팔목까지 한없이 늘어진살은 그녀의 몸에 거적대기처럼 걸쳐 흔들리고 있었다그러고는 아무도 알아듣지못할 말을 연달아 크게 외치더니 금세 다시 사라져 버렸다잠시 후 일렉트라 마저집에 들어가고 한참 동안 흐르던 정적을 라라가 깼다.


‘Ugh, did you see Arlette? I think she started shooting up cocaine since Elvis moved in’


‘What? you can shoot up cocaine?’


You are not supposed to unless you are a fucking crackhead, but I heard some things last time I was over at their place. Besides, knowing their financial situation the stuff they are using is probably cut with dirty shit. I bet she’s just straight up shooting speed at this point’


‘But fuck…. that was really scary just now … what was she yelling? Did she even see us?’


’No fucking clue ….’


이 얘기를 어떻게 끝맺어야 할 모르겠지만, 결국 그날은 우리가 알렛과 일렉트라를  마지막 날이 되어버렸다가사와는 다르게  이상 아린 기억도 아니고, 또 선명하지도 않지만틴트러블스는 아무리 밝은 색깔로 덧칠해도 나에게만 보이는 밑그림이 남아있다. 영영 흐려지기 전에 가엾은 그녀들을 기억해 봤다.






*추가* 편의상 글에서 일렉트라 엄마의 경우 가명을 사용했다그리고 이건 최근에 알게  사실인데라라와 일렉트라는 7  편부모/저소득층 아이들만 참여할  있는 썸머캠프로 떠나는 버스 안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수십 명의애들이 버스가 떠나가게 우는 와중에 라라와 일렉트라만 울지 않고 있다가 서로 눈이 마주쳐서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고 한다 와중에 일렉트라는 워크맨으로 알렛이  메탈리카 테이프를 듣고 있었다고캠프에 도착해서는 3 1실을 쓰게 되었는데거기서도 우연히 일렉트라와 라라가 같은 방에 배정이 되었고다른  명의 여자아이가 마음에 들었던 일렉트라는 걔가 레즈비언이라는 소문을 퍼뜨려서 다른 방으로 보냈다고 한다둘이 친해진 계기가 웃겨서 적어본다떡잎부터 노랬던  맞구나.

(TUESDAY, JULY 4, 2023)